달동네에 들어서면 군데군데에서 무덤을 볼 수 있다. 산자와 죽은자가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세상...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곳곳에 그려진 벽화. 칙칙한 회색 벽보다 훨씬 보기 좋다. 골목마다 특정 주제로 그려진 벽화. 이곳은 물고기와 바다가 주인공이다. 가오리, 돌고래, 복어 등등 여러 물고기들이 푸른 바다를 노닐고 있다. 희망을 띄우는 걸까, 자유를 날려보내는 걸까? 어쩌면 영혼의 자유를 꿈꾸는 것일지도... 누군가와 통화하고, 누군가와 등지고... 목표가 있는 여정은 아름답다. 비록 그 길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걸음일지라도... 훌훌 떠나고싶지만 그렇게하지못하는 현실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상상.. 문 나서면 눈앞에 펼쳐진 바다. 누구나 넓은 세상을 느끼며 살 수 있기를... 때때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