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편지 3

프랑스 작가 발자크가 한스카 백작 부인에게 보낸 편지

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1833년 폴란드의 백작 부인 한스카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한스카 남편이 죽은 뒤 결혼하기로 약속했으며, 긴 기다림 끝에 1849년 결혼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때는 두 사람도 늙었고, 그나마 발자크는 결혼 후 석 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다음 편지는 발자크가 보낸 수많은 연애 편지 중 하나이다. 난 내일 떠나오. 내 자리는 이미 예약이 되어 있고, 그전에 이 편지를 끝내려고 하오. 내 머리는 마치 텅빈 호박과도 같소. 말할 수 없이 복잡한 상태에 있소. 파리에서도 이렇다면, 다시 돌아오리다.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아무 느낌이 없소. 살고 싶은 욕망도 없고, 아주 희미한 기력조차도 갖고 있지 않소. 의지는 모두 도망가버린 것 같소. 좀 상태가 좋아지면 마..

유명인 편지 2021.07.21

프랑스 시인 구르몽이 나탈리 바르네에게 보낸 편지

프랑스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은 1910년 나탈리 바르네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구르몽은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1910년 12월 31일 제야에 나탈리로부터 그토록 바라던 사랑의 편지를 받았다. 감격에 겨운 구르몽은 즉각 다음과 같은 답장을 썼다. 나를 가엾게 여겨주십시오, 우아한 벗이여! 내가 당신 편지를 읽을 수 있는 때가 언제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밤 열한 시 이전은 아니었습니다. 그때까지 내 주변에는 계속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당신을 생각함으로써 살아있다는 완전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는 침묵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나는 당신의 편지에 급히 눈길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정작 마음을 가라앉히고 당신의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잠자리에 들 때였습니다. 그때 나는 ..

유명인 편지 2021.06.25

찰스 디킨스가 아내에게 딸아이 사망 알리는 편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소설 가 완결되었을 때였다. 그는 큰 인기를 얻어 경제적으로 풍요한 작가였으며, 사랑하는 아내와 많은 자식을 둔 대가족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갑자기 바뀌었다. 아버지가 사망했고, 연이어 아내 그리고 아홉 번째 아이 도라가 병에 걸렸다. 다음 편지는 당시 그에게 닥친 두 개의 아픈 슬픔을 담고 있다. 어린 도라가 집에서 아파 누워있을 때 디킨스는 병든 아내 곁을 떠나 영화배우 극장 기금을 축하하는 만찬에서 사회를 보고 있었다. 그때 친구 존 포스터가 그 모임에서 아이의 죽음을 알리는 전갈을 받으러 나갔다. 가슴 아픈 소식을 들은 포스터는 돌아와서 디킨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질병, 고통, 죽음 따위의 많은 장면들이 우리들 앞에 제각기 그..

유명인 편지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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