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맛집

[맛집 탐방] 갯벌장어의 진수 [강화도 선창집]

필링박스 2008. 6. 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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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는 단백질과 칼로리가 높아 원기회복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이 성인병 예방에 효과 있다고 알려진 정력식품이다. 또한 장어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콘드로이친은 관절염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장어(長魚)는 글자 그대로 ‘긴 물고기’라는 뜻이다. 장어에는 뱀장어,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가 네 가지가 있다. 뱀장어는 민물장어․풍천장어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풍천(風川)은 밀물과 함께 바닷바람이 들어오는 하구를 가리키는 말이며, 경기도 임진강 하구와 전라도 고창 인천강 하구가 대표적이다. 다시 말해 풍천장어는 고창의 특정 지명에서 나온 말이 아니지만, 고창 민물장어가 유명하다보니 요즘에 그리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장어는 자연산이 양식 장어보다 맛이 좋다. 양식은 살이 무르고 지방질이 많아 느끼하다. 그러나 자연산이 귀하므로, 그 대안으로 ‘풍천장어’혹은 ‘갯벌장어’가 등장했다. 전라도 고창과 강화도 지역의 갯벌에서 기른 장어가 그것이다.

  강화도 더리미는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으로 예전에 장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요즘에는 장어 치어를 갯벌에 가둬 키워 전국에서 손꼽히는 갯벌장어를 팔고 있다. 강화역사관 근처에 ‘더리미 장어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선창집이 그 효시로 여겨지고 있다.

 

강화도 갯벌장어의 원조, 선창집... 강화역사관 근처 해안도로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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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을 하면 한상 가득 곁반찬을 내준다. 강화 특산품인 순무김치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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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2인분 5만원)이면 3마리가 나오는데 꿈틀거리는 장어 꼬리로 싱싱함을 확인시켜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통째로 장어를 구운 뒤 토막 내지만, 이곳에서는 처음부터 토막을 내서 가져온다. 초벌구이 하는 동안 장어 기름이 빠져나가게 하기 위함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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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를 한 차례 구운 뒤에는 바로 소금에 찍어먹어도 되고, 고추장양념그릇에 담갔다 꺼내 재차 구워 양념구이로 먹어도 된다. 따뜻하기만 하면 어떻게 먹어도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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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갯벌장어는 자연산에 가깝게 육질이 쫄깃하고 비린내가 없다. 지방이 적어서 느끼하지 않고 비교적 담백하다. 장어를 먹을 때 생강을 곁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생강은 느끼한 맛을 가셔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까닭이다. 또 장어에는 비타민 C와 섬유질이 없으므로 가끔 녹황색 채소를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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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를 다 먹을 즈음 내주는 인삼죽도 맛있으니, 꼭 챙겨서 드시길!

*전화: 032-932-7628 *위치: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검문소 끼고 좌회전(강화역사관 방향)하여 해안도로 1km쯤 지나 더리미 장어마을 끝집. *음식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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