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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영화감상] 올리버 트위스트 [소설 1837년] 찰스 디킨스 [영화 1948년] 데이비드 린 [필링박스]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는 어린 시절 구두약 공장에서 열 시간 일해야 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을 경험했습니다. 디킨스는 이후 변호사 사무실 사환, 법원 속기사로 일했는데 그런 환경에서도 고전작품을 많이 읽어 문학에 일찍 눈떴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경험을 소설에 적극 반영하여 많은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1837년 발표한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는 '고아원 아이의 여행'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고아 소년을 주인공으로 다루면서 1834년 시행된 '신빈민구제법'의 모순을 비판한 사회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1948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의 경우 고아 소년의 역경과 선한 의지를 그렸으며, 런던의 어두운 뒷골목 묘사나 배우들의 연기가 ..

프랑스 시인 구르몽이 나탈리 바르네에게 보낸 편지

프랑스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은 1910년 나탈리 바르네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구르몽은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1910년 12월 31일 제야에 나탈리로부터 그토록 바라던 사랑의 편지를 받았다. 감격에 겨운 구르몽은 즉각 다음과 같은 답장을 썼다. 나를 가엾게 여겨주십시오, 우아한 벗이여! 내가 당신 편지를 읽을 수 있는 때가 언제쯤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밤 열한 시 이전은 아니었습니다. 그때까지 내 주변에는 계속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당신을 생각함으로써 살아있다는 완전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는 침묵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나는 당신의 편지에 급히 눈길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정작 마음을 가라앉히고 당신의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잠자리에 들 때였습니다. 그때 나는 ..

유명인 편지 2021.06.25

[맛집 탐방] 이상궁 전집 - 한성대입구역 [필링박스] 모둠전,육전,새우전

상호가 재밌어 들어가봤습니다. 상호 내력을 물어보니 상궁 출신이 관계됐다고 하더군요. 가게는 한옥을 개조하여 살림집과 부엌, 마당을 하나로 연결한 구조입니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열무김치가 매우 맛있었습니다. 고추 멸치조림도 맛났고요. 주문한 모둠전(중)이 나왔습니다. 막 지졌기에 먹음직스럽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둠전 주문하면 비싼 전은 나오지 않는데, 여기는 육전과 새우전도 포함되어 좋았습니다. 육전은 별도로 추가 주문해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습니다. 고춧가루와 식초를 섞은 간장인데 달큰하니 뛰어난 음식 솜씨가 느껴졌습니다. 모둠전의 양은 두 사람이 먹기에 약간 부족한 듯 싶었습니다. 맛있었다는 이야기이죠. 가격은 부담없는 수준입니다. 다음에 다시 들러서 먹고픈 음식이 많습니다. 부엌은 개방형이라 ..

여행과 맛집 2021.06.24

[걷기 좋은 명소] 동대문-이화마을-낙산성곽길 [필링박스]

이번 코스는 동대문에서 출발해 이화마을을 거쳐 낙산성곽길을 걷는 여정입니다. 동대문 주변을 새로 단장했네요. 자동차 도로를 없애고 보행 광장을 만들었군요. 동대문 건너에서 낙산성곽길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성곽 오른쪽 담벽을 따라 걷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곽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전경이 좋은 성벽 왼쪽을 택해 걸어갑니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동대문 옹성의 구조가 잘 보입니다. 성벽을 따라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갑니다. 다시 뒤돌아보면 멋진 전경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걸어갑니다.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줍니다. 성벽 너머에 보이는 마을은 봉제마을로 유명한 창신동입니다. 가운데에 절개지도 보입니다. 이화마을이 ..

여행과 맛집 2021.06.22

찰스 디킨스가 아내에게 딸아이 사망 알리는 편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소설 가 완결되었을 때였다. 그는 큰 인기를 얻어 경제적으로 풍요한 작가였으며, 사랑하는 아내와 많은 자식을 둔 대가족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갑자기 바뀌었다. 아버지가 사망했고, 연이어 아내 그리고 아홉 번째 아이 도라가 병에 걸렸다. 다음 편지는 당시 그에게 닥친 두 개의 아픈 슬픔을 담고 있다. 어린 도라가 집에서 아파 누워있을 때 디킨스는 병든 아내 곁을 떠나 영화배우 극장 기금을 축하하는 만찬에서 사회를 보고 있었다. 그때 친구 존 포스터가 그 모임에서 아이의 죽음을 알리는 전갈을 받으러 나갔다. 가슴 아픈 소식을 들은 포스터는 돌아와서 디킨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질병, 고통, 죽음 따위의 많은 장면들이 우리들 앞에 제각기 그..

유명인 편지 2021.06.21

[문학과 영화감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소설 1940년] 헤밍웨이 [영화 1943년] 게리 쿠퍼, 잉그리드 버그만 [필링박스]

헤밍웨이는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일어났을 때 종군 기자로 참전했습니다. 헤밍웨이는 공화파 정부군에 가담하여 히틀러가 지원하는 프랑코 반란군에 맞섰습니다. 전쟁은 1939년 쿠데타를 일으킨 프랑코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헤밍웨이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40년 를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17세기 영국 성공회 성직자 존 던(John Donne)이 쓴 시(詩)의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헤밍웨이는 연애 이야기와 전쟁 이야기를 잘 융합해 서정적인 소설로 발전시키는 재능이 뛰어났으며, 그의 소설은 영화화하기에 더없이 적당했습니다. 하여 1943년 이 소설도 영화로 제작됐으며,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에서 버그만이 말한 대사는 화제를 끌며 유명해졌습니다. “키스할 때 코는 어디..

[가볼만한 곳] 도심 속의 운치있는 사찰, 봉은사 [필링박스]

봉은사는 서울 강남 도심에 있는 사찰입니다. 무역센터 뒤편에 있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전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으며, 2호선 삼성역에서는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인왕상 그림이 출입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출입문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문을 들어선 후, 왼쪽을 보면 포대화상이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대웅전으로 가려면 정면 계단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대웅전 앞 석탑에는 향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웅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지장전이 있고 그 너머에 템플스테이 건물이 있습니다. 대웅전에서 왼쪽으로 가면, 여러 건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찻집이 눈길을 끕니다. 안에 들어가보면 전방 경치가 좋고. 목조 건물이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찻집을 지..

여행과 맛집 2021.06.18

[문학과 영화감상] 데이비드 카퍼필드 [소설 1850년] 찰스 디킨스 [영화 1935년] 조지 쿠커 [필링박스]

찰스 디킨스는 여러 직업을 거쳐 기자 생활을 했는데, 이때 곳곳을 취재 여행하면서 산업혁명을 이룬 영국의 어두운 뒷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여 부조리한 사회 계급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갖게 됐으며 훗날 자신의 작품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찰스 디킨스는 1870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으나 이를 거부했을 정도로 신분제 사회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 받고 박해받는 자들의 지지자였으며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영국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를 잃었다.' 1850년 발표된 는 디킨스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소설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의 고통을 몸으로 느끼며 자란 작가의 경험을 그대로 담았으며, 자전적..

[걷기 좋은 명소] 살곶이다리, 송정동 뚝방길, 중랑천 산책로 [필링박스]

살곶이다리로 가려면 전철 2호선 한양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중랑천을 향해 5분 정도 걸어가면 살곶이다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나옵니다. 살곶이다리는 오백년 세월을 간직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입니다. 네모진 돌기둥 위에 받침돌을 괴이고 그 위에 평평하게 다듬은 돌을 얹은 구조입니다. 살곶이다리 왼편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산악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살곶이다리 정면 모습입니다. 제법 넓어서 조선시대에 왕이 행차했을만해 보입니다. 흙도 별로 없는 돌틈 사이로 솟아나온 풀들에게서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좌우로 중랑천을 둘러보며 살곶이다리를 건너서 굴다리로 들어갑니다. 굴다리 안에서 좌회전하여 올라오면 뚝방길이 나타납니다..

여행과 맛집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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