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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50여년 전통 평양냉면, 서북면옥 [서울 구의동][필링박스]

필링박스 2021. 8. 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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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서북면옥을 찾아갔습니다. 
'서북'은 서도(西道)와 북관(北關) 즉, 황해도와 평안도 그리고 함경도를 이르는 말인데,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 중에서 평안도 사람들이 많이 썼습니다.
이로 미뤄 창업주가 평양 출신일 가능성이 높고, 이집 주력 냉면은 평양의 명물 물냉면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내 안쪽은 신발 벗고 앉는 좌식 방이었는데, 전부 입식으로 바뀌었네요.

이 집의 시그니춰 음식은 물냉면과 만두입니다. 
평양식 만두는 알이 크고, 속에 두부가 많이 들어간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두부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선호가 달라집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수육 한 접시를 주문했습니다. 
냉면 가격은 여타 유명 냉면집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2008년에 포스팅한 서북면옥 가격표와 비교해보니 냉면은 2천원 올랐고, 수육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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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식탁에는 김치 항아리 및 양념통들이 놓여 있습니다. 

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잘 삶은 소고기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수육 한 점에 파양념 고명을 하나 얹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곧이어 물냉면 등장! 맑은 육수와 슴슴한 맛이 일품입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만합니다.
달걀 반쪽과 소고기 고명이 들어있어서 보기보다 적당한 포만감을 안겨줍니다. 

비빔냉면도 먹을만합니다. 이집 면은 통메일을 찧어 만든 메일면이라서, 씹으면 쉽게 잘 끊어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기 직전 실내 풍경입니다. 손님이 모두 바뀌었고 여전히 만석입니다.
손님 구성원을 살펴보니 예전보다 젊은층 비율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한 양념이 아닌, 담백한 냉면을 드시고 싶은 분에게 서북면옥을 권합니다.
위치는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출입구 바로 옆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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