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맛집

[골목길 산책] 경춘선숲길, 공릉도깨비시장 [여행과 음식][필링박스]

필링박스 2021. 5. 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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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화랑대 철도공원공릉도깨비시장명동홍두깨손칼국수독립서점 책인감

전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7분 정도 걸어가면 경춘선숲길이 나옵니다. 
좌우로 갈라지는데 일단 구 화랑대역 방향인 오른쪽으로 걸어갑니다.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하자. 문자를 달팽이로 형상화한 모자이크 벽화. 
좋은 인연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변화는 있되 변함없이!

철길 교차점에서 어긋난 인연들이 잠시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새롭거나 변함없는 인연들에 고마움을 느끼며 다시 걸어갑니다.

15분 정도 걸으니 드디어 화랑대 철도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열차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네요. 

오래된 일본 기차도 보입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기차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체코 열차는 빨간색 덕분에 눈길을 확 잡아당깁니다. 

구 화랑대역은 폐쇄된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 걸어왔던 길로 돌아가 공릉도깨비시장을 향했습니다. 
등받이 벤치를 보며 기댈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20분 정도 걸려 시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도깨비가 반겨줍니다. 
원래 우리 도깨비는 뿔이 없는데, 일본 도깨비 오니의 영향으로 뿔이 그려져 있네요. 
오류의 확산...

시장 구경은 재미있으니, 살 게 없어도 들어가봅니다.

시장 중간 쯤에 유명한 ‘명동홍두깨손칼국수’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누구와도 합석을 각오해야 합니다.

손칼국수.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국물까지 마시게 만드는 오묘한 감칠맛이 있습니다. 
직접 담근 김치도 맛있습니다.

식사 후 예전에 찜해둔 독립서점 겸 카페 ‘책인감’으로 갔습니다. 

책인감은 대형서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독립출판사 간행물을 파는 북카페입니다.

책 읽을 수 있는 탁자가 곳곳에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오른쪽 안에도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독립출판물 중 한 권을 구매하니, 주인장이 책인감 글씨 새겨진 연필 한 자루를 선물로 주네요.

산책하고, 먹고, 책 사고 대략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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