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맛집

[걷기 좋은 명소] 낙산성곽길, 대학로, 창경궁 단풍 [필링박스]

필링박스 2021. 11. 5. 05:01
728x90

늦가을 단풍을 가슴에 담고 싶어서, 하루 휴가내고 이즈음 걷기 좋은 길을 걸었습니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해 걷는 낙산성곽길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길입니다. 
일년에 두세 번 걸어가는데, 계절마다 다른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5분쯤 걸으면 나오는 마실카페에서 커피 한 잔 샀습니다.

마실카페 안에 걸린 수채화가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실카페에서 5분쯤 걸어가면 나오는 길. 언제 봐도 멋집니다.

걸으면서 앞을 봐도, 잠깐 서서 뒤돌아봐도 풍광이 정말 좋습니다.

성곽을 어떻게 쌓았는지 설명도 되어 있고, 
장수마을 분기점에서 오른쪽 언덕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언덕 중간쯤에서 바라본 단풍입니다. 
이 풍경이 좋아서 날짜를 적어두고 해마다 이맘때 찾아갑니다.

벤치에 앉아 아까 산 커피를 마시며 쉬었습니다. 다시 길을 걸으면 멀리 암문이 보입니다. 
암문에서 뒤돌아본 경치도 예쁩니다. 암문 안으로 들어서면 낙산 광장이 나옵니다. 

성곽길을 걸으며 발견한 철쭉과 개나리. 봄꽃이 가을에 피니, 참 안타깝습니다.

낙산에서 대학로로 내려가면서, 커피한약방, 파랑새극장 앞 은행나무, 
신문 읽는 남자, 민화 호랑이석상에게 잠시 눈길을 주었습니다.

대학로 맞은편 먹자골목을 거쳐 창경궁으로 갔습니다. 

작년에 공사를 마치고 복원된 명정문이 반갑다며 맞이해줍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길로 춘당지를 향해 갑니다.

춘당지 근처 단풍나무들이 사람들을 잡아끕니다.

춘당지에는 낙엽들이 떠다니고, 부근에 나무들은 색깔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이 보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실내를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개방했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름에 열리는 하귤, 새처럼 보이는 극락조화, 단풍나무 분재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근처 정자로 가서 잠시 쉬었습니다. 사방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다시 춘당지로 내려오니, 임금님이 후궁들을 거느리고 산책을 나오셨네요.

오직 창경궁에서만 마실 수 있는 궁궐 믹스커피. 맛도, 경치도 최고입니다!

통명전 뒤로 올라가면 너럭바위 주변에 세워진 전각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편히 앉아서 궁궐 전각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여기뿐입니다. 

조금더 걸으면 창덕궁으로 통하는 문이 나옵니다. 입장료 내면 창덕궁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창경궁만 돌아볼 생각이기에 그 왼쪽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한이 서린, 통명전입니다.

통명전 마루에 앉아서, 옛날 왕비의 시선으로 앞을 바라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함인정으로 갑니다. 함인정은 사방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정자입니다.

함인정 앞 꽃담은 봄에 가면 정말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합니다. 
오른쪽 건물은 정조 임금이 태어나신 건물 경춘전입니다.

임금님이 함인정 근처로 행차하셨네요.

함인정에서 10분쯤 걸으면 선인문이 나옵니다.
사도세자의 시신이 나간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문입니다. 

선인문 앞 회화나무에는 비틀린 모습을 감안하여 그럴듯한 해설을 붙여놓았습니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명정문 안으로 들어가서, 명정전과 주변 회랑을 둘러본 뒤, 퇴궐했습니다

창경궁은 비스듬한 언덕에 지은 궁궐이라서 자연미가 아름답습니다. 
언제 가도 좋지만, 가을 나들이를 적극 추천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