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정성시>를 통해 알려진 지우펀에 가려면 타이베이역에서 특급自强號(쯔창하오)를 타야 한다.(왕복 NT 144) 50분 정도 달려 瑞芳驛(루이팡)역에서 하차한 후,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金瓜石(진과스)行 버스를 타고(NT 22), 15분 정도 가서 九扮(지우펀)에서 내린다. 산중턱에서 내려 바로 위에 보이는 사찰을 향해 걷는다. 화려한 원색으로 치장된 사찰(?)은 사실 사찰이 아니라 기복신앙을 위한 사원이다. 이제 골목으로 들어가면 지우펀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갖가지 기념품점이 골목 양쪽에 즐비하다. 예술품과 인테리어용품 가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는 고양이용품점... 귀여운 각종 신들... 대만 여러 방송에 소개됐다는 음식점... 향이 강하며, 한국인 입맛에는 글쎄... 그래도 호기심 많은 외국인이 가득.. 가죽용품점... 가게 안쪽에 가죽으로 만든 말이 인상적이다. 한때 화려했던 금광촌의 흔적을 보여주는 금광박물관.. 입장료(NT 100)를 내면 쥔장이 친절히 설명해준다. 온갖 가면을 전시한 가면박물관도 있다. 지친 몸을 잠시 쉬고자, 왼편 불빛이 보이는 절벽 위 카페로...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바라본 카페 안 모습... 경치 참 좋다. 계피대추차(NT 200)를 시키니 한 주전자를 준다. 카페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그곳 역시 카페다. 한시간 정도 쉰 뒤, 다시 골목길 여행... 왼편에 <비정성시>라는 간판 보이는 건물은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비정성시 카페의 테라스 풍경... <나그네 설움>이 배경음악으로 나왔는데 한국노래냐고 물어보니 대만노래란다..?? 비정성시 카페 근처에 있는 낡디낡은 영화 간판.. 비정성시 카페에서 주문한 만두(NT 150).. 육즙이 적당하니 맛있었다.. 카페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호기심으로 사먹은 왕버섯구이(NT 70). 이것도 의외로 맛있었다. 지우펀은 하루 일정으로 돌아봐도 좋고, 1박2일 일정으로 묵어도 괜찮은 곳이다. 근대로의 과거 여행을 떠나고픈 이에게 강추!
*팁1: 전날 타이베이역에서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일 아침에 표 없을 확률 높으므로 미리... *팁2: 관광객 대다수가 일본인이어서 그런지 일본어 표기가 많다. 중국어에 자신없으면 일본어를 시도해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