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는 강원도 지역에 흔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뽑은 국수에 김치나 동치미 국물을 부어 먹는 음식이다. 옛날에는 메밀 반죽을 구멍 뚫은 바가지에 넣고 눌러서 빠져 나오는 국수 가락을 받은 다음, 물에 끓여 간단히 양념하여 먹었다. 그 조리과정이 간단하므로 ‘막국수’라 불렀다. ‘막국수’의 ‘막’은 ‘주저 없이 함부로 또는 아무렇게나’라는 뜻이다. 여름이면 메밀국수가 인기다. ‘모밀’은 ‘메밀’의 잘못된 표현이며, 메밀꽃은 눈 혹은 소금처럼 하얗다. 하여 ‘메밀이 있으면 뿌렸으면 좋겠다’라는 속담도 생겼다. 이는 액운을 물리치고자 집 앞에 메밀을 뿌리던 민속에서 나온 말로, 집에 찾아온 사람이 다시는 오지 않기를 바라는 표현이다.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메밀묵과 메밀냉면을 즐겨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