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영화감상

[문학과 영화감상]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소설 1934년] 제임스 케인 [영화 1946년] 테이 가네트 [필링박스]

필링박스 2021. 8.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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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M. 케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문화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던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 중 한 명입니다. 
케인은 뉴욕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중 1927년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살인사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 잡지 편집자가 아내와 그녀의 정부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이었으며, 사람들 관심 속에 그 전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신문에 보도됐습니다. 
남녀의 성적 욕망과 폭력, 탐욕과 배신이 얽힌 사건은 케인에게 소설의 창작 동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케인은 마치 신문 기사를 작성하듯, 냉정한 시선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는 1934년에 발매되자마자 폭발적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또한 케인은 이 소설로 인해 ‘누아르의 문을 열었다’라는 말과 함께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누아르’라는 영화용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비평가들이 범죄와 파멸이 반복되는 암흑가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에 부여한 명칭입니다. 
이에 비해 ‘하드보일드’는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에 등장한, 냉혹하고 비정한 일에 대해 감정 표현을 억누르고 간결한 문체로 묘사한 사실주의 문학을 이르는 말입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이 소설에 영감을 얻어 소설 [이방인]을 썼다고 합니다. 

욕정과 탐욕으로 가득한 사회를 냉철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1946년과 1981년 두 차례에 걸쳐 영화화되었습니다. 
테이 가네트가 연출한 1946년 영화에서는 라나 터너, 존 가필드 두 사람이 열연을 펼쳐 소설 내용을 성공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작가 케인은, 범죄 공모와 범죄 사실 공유는 반드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걸 암시하면서, 남자 주인공 프랭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지. 그런데 떠나버리지 않은 이유는 돌아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우린 서로 사슬로 묶여 있어.”

영화를 보시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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